샘플 클리어를 하는 방법

오랜시간 공을 들여 음악을 만들었지만 당당하게 내놓지 못한 경험, 힙합을 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셨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저작물을 이용하여 음악을 만든다는 것은 원 권리자의 허락이 있어야 하는데, 원 권리자는 어떻게 만나는 것인지, 어떤 허락을 받아야 하는지, 얼마나 요구하게 될지 너무나도 막연하기 때문이죠. 샘플링을 하기 위해서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샘플링이 저작권법상 어떤 권리를 침해하는지, 그 대상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누구에게 연락을 해야하는지 알 수 있겠죠?

샘플링은 레코드를 이용합니다. 레코드라함은 음이 고정된 것으로 CD 혹은 MP3처럼 형태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귀로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결과물이 레코드인 것이죠. 그리고 이 레코드는 보통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묻어난 결과입니다. 저작권법에서는 하나의 음악이 대중에게 공개되는데 기여한 사람들을 저작자, 실연자 그리고 음반제작자로 나누어 권리를 부여합니다.

저작자는 작사, 작곡 등 음악의 심상을 만든 사람들입니다. 인간의 감정을 음악으로 만들어 낸 사람들인 것이죠. 이런 심상은 실연자들을 통해서 우리가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집니다.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과 같이 심상을 음악으로 표현한 사람들을 실연자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음반제작자는 음반을 최초로 제작하는데 있어 전체적으로 기획하고 책임을 지는 자를 말합니다. 보통은 레이블이나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곳이 음반제작자가 됩니다. 만약 이 모든 것을 혼자서 다 한 싱어송라이터나 원맨밴드라면 그 사람이 저작자, 실연자임과 동시에 음반제작자이기도 합니다.

결국 샘플링은 레코드를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들, 위에서 말한 저작권자, 실연자 그리고 음반제작자 모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보통 가수 혹은 엔터테인먼트, 레이블에 연락해서 허락을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이는 허락을 받아야 하는 대상의 일부일 뿐입니다. 언급한 사람들 혹은 담당자에게도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어찌보면 가장 큰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은 저작권자입니다. 저작권자는 실연자나 음반제작자에게 없는 2차적저작물 작성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더 유의할 점은 저작자와 실연자에게는 동일성유지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 없는 권리입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와 같은 저작권 신탁단체는 샘플링이나 리메이크 등 2차적저작물을 등록하려고 할 때 원 저작자의 서명이 담긴 개작동의서를 요구합니다. 또한 서명한 사람이 실제 저작권자가 맞는지 증명하기 위한 신분증 사본도 요구합니다. 동일성유지권은 저작권 신탁단체도 행사할 수 없는 권리인 것이죠.

샘플 클리어런스는 저작권과 친숙하지 않은 개인이 혼자서 해결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해외에는 전문적으로 샘플 클리어를 해주는 서비스들이 있지만 그동안 국내에는 일반인이 이용할만한 서비스는 아직 존재하지 않았죠. 그 결과는 국내외 차트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연말 빌보드 차트에는 보통 15-25곡 사이의 샘플링 음악이 랭크되지만 2019년 연말 가온차트에는 "소양강 처녀"를 샘플링한 송민호의 "아낙네" 단 한 곡 뿐이었습니다.

샘플리어는 샘플 클리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원 권리자로부터 샘플링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웹사이트에 전시합니다. 샘플링으로 음악을 만들고자 하시는 분들이 애써 만든 음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우선 샘플링이 가능한 목록을 제공하는 것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샘플링으로 음악을 만드신다면 샘플링이 가능한 음악들을 살펴보세요.

샘플리어의 다양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샘플링이 가능한 음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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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년도: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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